전술핵미사일급 파괴력의 현무-5 미사일

현무-5의 시험발사 장면, 출처: 국방부

 

대한민국의 현무 미사일 시리즈는 1970년대부터 시작된 자주국방의 노력을 일환으로 진행된 국가단위의 거대 프로젝트이다. 현무-1 ~현무-5까지의 단계를 거치고 있으면 현무-3까지는 개발이 완료되어 실전배치가 완료되었다. 현무-4와 현무-5는 개발 중에 있으며 그중 현무-5가 소형 전술핵무기 급의 위력을 발하는 고위력 탄도 미사일로 개발되고 있다.

 

목차

1. 100m 깊이 벙커도 파괴할 수 있는 괴물 미사일 현무-V

2. 현무-5 고위력 미사일 존재의 이유

3. 현무-5 고위력 미사일의 비밀

 

100m 깊이 벙커도 파괴할 수 있는 괴물 미사일 현무-V 

2022년 군 당국은 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 행사에서 북한의 핵 도발을 응징할 수 있는 수단으로 전략무기인 현무-5를 처음 대중에 소개하였다. 현무-5는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탄두중량인 8~9t의 탄두를 탑재할 수 있으며 탄두 중량을 줄이면 3000km까지도 날아갈 수 있는 사실상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이다. 탄두중량에 따른 위력으로 보았을 때는 현무-5는 전술핵무기급의 위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한국형 유도탄인 현무 시리즈는 현재 현무-2와 순항미사일인 현무-3가 실전배치 되어 있다. 현무-4와 현무-5는 현재 개발단에 있다. 현무-4는 지대지, 함대지,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 3종으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고 완료단계에 있다고 알려져 있다. 현무-5는 적에게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는 "고위력 현무 미사일 시리즈"로 개발되고 있으며 2023년 총 4회의 시험 발사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현무-5 고위력 미사일 존재의 이유

미국이나 러시아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탄두 중량은 대개 1t 안팎인 반면 현무-5의 최대 탑재가능한 탄두를 8~9톤으로 개발되고 있다. 탄두 중량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엄청난 위력을 발휘하는 무기임이 명확하다. 그렇다면 대한민국 국방부가 왜 이런 무기가 필요한지의 이유이다.

 

북한이 지하벙커에 보관하고 있는 장거리 미사일, 출처:조선중앙

 

북한의 노동당 비서까지 역임했던 황장엽이 한국으로 망명해서 전해준 북한의 실상에서 그 궁금증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다. 평양의 지하 300m 지점에 거대한 지하시설이 있으며 유사시 북한 지휘부가 이곳에 숨어서 지휘를 지속할 수 있는다는 증언이다. 지하 시설내부에는 핵등의 대량살상무기(WMD)의 생산과 저장 시설도 갖추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만약 전쟁 발발 시 원천을 봉쇄하기 위해서는 평양에 있는 지하벙커를 타격할 필요가 있는데 기존에 가지고 있는 재래식 폭탄은 화학적 폭발로 지하 깊숙이 파괴력을 전달하기보다는 지표면에서만 위력을 전달한다. 이런 이유로 신개념의 고위력 탄두를 가지고 있는 미사일이 요구되고 있다.

 

현무-5 고위력 미사일의 비밀

앞에서 설명했듯이 기존에 사용되는 폭탄의 개념으로는 지하 300m에 있는 적군의 벙커를 타격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현무-5는 어떤 원리로 지하의 벙커를 타격할 수 있는지가 의문입니다. 그 의문점은 2013년 미국 공군에서 실시한 시험의 결과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시험은 폭약이 전혀 들어가 있지 않은 탄소막대를 마하 3의 속도로 낙하시켰을 때 목표물을 타격했을 때 결과를 확인하는 것이었다. 아래 그림에서 보이듯이 엄청난 위력으로 주위를 제압하는 것을 알 수 있다.

 

탄소막대의 운동에너지 폭탄 실험, 출처: 미공군

 

이처럼 운동에너지를 동반한 탄두 미사일을 개발한다면 지하벙커의 타격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운동에너지는 질량(m)과 속도(v)의 제곱에 비례한다. 그 말인즉슨 질량을 늘리고 속도를 높이면 운동에너지를 높일 수 있다는 개념이다. 이런 개념에서 시작된 현무-5 미사일은 실제로 탄두에 폭약의 양을 줄이고 중금속량을 늘려 무게를 증가시켰다. 또한 미사의 형상을 공기저항이 작은 형상으로 개발하면서 낙하 시 속도를 마하 10에 달하게 만들고 있다.

 

고위력 탄도 미사일의 목표 타격 장면(현무-2), 출처 : 국방부

 

북한은 6.25 전쟁 이후에 전 국토의 요새화를 외치며 화강암 지대에 6000개가 넘는 군사시설물을 구축해 왔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전쟁이 없이 평화롭게 대화로 모든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하지만 전쟁이 발발한다면 단호하고 엄정하게 대응이 필요할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는 현무-5와 같은 무기체계의 개발은 선택사항이 아니 필수조건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