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북 미군의 결말은?

판문점 고동경비구역, 출처 : BBC NEWs 코리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한 월북이 어떻게 가능했을까?

지난 2023년 7월 18일 미군 병사 트래비스 킹(23) 이병이 북한과 한국의 국경지대인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하던 도중에 군사분계선을 무단으로 넘아가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미 국방부는 트래비스 킹 이등병은 기병대 정찰병으로 육군 1 기갑사단 소속으로 준한 미군에 배치된 병사라고 밝히고 있다. 

 

트래비스 킹 이등병이 어떤 이유로 월북을 하였는지는 아직 밝혀진 것이 없지만 이번 사건은 미국위문협력(USO)과 계약을 맺은 사설 여행사가 주한 미군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진행하던 투어 프로그램에서 발생된 사건이다. 정황상 보았을 때 트래비스 킹 이등병은 우발적인 행동으로 월북한 것이 아니라 투어 프로그램을 통해 월북을 시도하는 계획적인 시도로 보인다. 

 

CBS의 보도에 따르면 킹이등병은 문제를 일으켜 징계를 위해 미국으로 호송되는 중에 탈출하여 한국 공항에서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였지만 터미널을 빠져나와 휴전선 견학에 합류했고 이후 군사분계선을 넘었다고 보도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부분에서 석연치 않은 부분들이 있다. 미국으로 호송되던 중간에 달아나 어떻게 판문점까지 갈 수 있었는지는 미스터리하다.

 

월북한 트레비스 킹 이등병의 처우

유엔사에 따르면 현재 킹 이등병은 북한에 구금된 것으로 보이며 관련된 협상을 위해서 조선 인민국(KPA)과 협상 중임을 밝혔다. 하지만 이번 미군을 월북은 안 그래도 정치적인 입지가 어려운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외교적인 큰 골칫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북한에 구금된 미국인은 킹 이등병이 유일하다. 2017년 북한을 여행하던 미국 대학생이 선전물을 훔친 혐의로 체포되었다가 혼수상태로 송환된 뒤 사망하면서 미국과 북한의 관계가 급속도로 악화된 봐가 있어 이번사건에 결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월북한 트래비스 킹 이등병, 출처 : 연합뉴스

또한 1966년  주북한 소련 대사관을 통해 망명을 시도했다가 거부당한 젠킨스 병장의 증언을 미루어 예상했을 때 만약 킹 이등병이 북한에 머무르게 되면 철저한 사상교육을 통해 선전의 도구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트래비스 킹 이등병이 미국으로 돌아가면 징계를 앞두고 있는 상황으로 자발적으로 북한에 남겠다는 의지를 표명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하지만 북한의 대외 선전전략도 변화가 있어 이전 냉전시대와 같이 서로의 체재선전에 이용하기 위해 많은 비용을 투입할지는 모를 일이다.